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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바다 나간 선박에 문제 생기면 원격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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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출신 항해사가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해 육상에서 해상 선박의 문제점을 원격으로 해결하는 산업용 비대면 플랫폼 ‘스마트 워크 솔루션’을 개발했다.

부산 해운대에 있는 직무 분야 솔루션 전문개발업체인 삼우이머션(대표 김대희·사진)은 산업용 비대면 안드로이드 플랫폼 스마트워크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워크 솔루션은 스마트글라스,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활용해 선박 등 산업현장에 특화된 안드로이드 플랫폼이다. 스마트워크 솔루션을 설치하면 문제가 생긴 해상 선박 직원과 육상의 삼우이머션 임직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등을 연결시켜 다자 간 그룹콜 기능과 화면을 공유해 빠른 시간 내 작업에 필요한 파일을 원격으로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 관리자는 위성항법장치(GPS)와 연결돼 이동하는 작업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해외로 나가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 다양한 국가의 작업자들과 실시간으로 번역되는 채팅 기능을 활용해 언어 장벽 문제도 해결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워크 솔루션 제품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서비스로, 초기 대규모 구축 비용 없이 월간구독 형태로 기업과 기관이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내년 1월 11일부터 판매한다.

삼우이머션은 직무 훈련에 초점을 맞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트레이닝 센터 건립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해양대, 로이드선급, 해운물류기업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선원 VR 교육 콘텐츠 개발에 나서 내년 하반기 완성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해양대 해사수송공학과를 졸업하고 항해사로 4년6개월간 배를 탄 뒤 2011년 회사를 설립했다. 직원 40명 가운데 연구 인력이 75%를 차지한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은 60억원 정도”라며 “창립 10주년이 되는 내년 1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해 ‘도약의 제2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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