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병상 부족 사태에 직면한 서울시가 서울대 시설 일부를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대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와 서울대는 서울대 시설의 생활치료센터 활용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서울대는 코로나19 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서울대 학생 생활관(기숙사)을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게 해달라는 서울시 측 요청에 대한 학내 의견을 수렴했다.
회의에서는 반대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학생 생활관에 약 4600여명의 학생이 거주하는 데다가 이들 중에는 방학에도 출근하는 대학원생의 비율이 높아 학생들의 주거권·연구권 침해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생활관 대신 1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학내 호암교수회관 100실 규모를 다음 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서울대 외에도 사립대학을 포함한 서울 주요 대학 내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병상 부족 사태와 관련 긴급동원 조치에 착수하면서 지난 13일 경기대 기숙사 500실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