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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그린도시' 경쟁 치열…인천·춘천 등 100여 곳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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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환경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 공모사업 수주 경쟁에 나섰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인천, 춘천, 수원시 등 17개 광역시·도와 기초자치단체를 포함해 모두 100여 곳이 공모사업에 참여했다.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은 지역 주도로 기후변화와 환경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환경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22일까지 현장 조사와 발표 평가를 한 뒤 이달 30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선정된 종합선도형(5곳)에는 100억원을, 문제해결형(20곳)에는 60억원을 지원한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를 스마트 그린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송도국제 스마트 그린도시-더 청정 스마트존’ 프로젝트를 제출했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관문’이라는 환경적 요인을 최첨단 시설 구축과 시민의식 고양으로 극복한다는 취지다. 시는 비산먼지 없는 스마트 교통 인프라, 물순환 시스템과 지능형 식생 관리시스템, 녹색전환 특화 교육센터 구축을 제안했다.

경기도에서는 이번 공모사업에 총 19개 시·군(종합선도형 3개, 문제해결형 16개)이 도전장을 냈다. 수원시는 ‘기후변화에 안전한 그린 인프라 구축’이라는 프로젝트를 문제해결형 부문에 제안했다. 권선구 평동에 폭염, 미세먼지 등 환경재해 극복 방안으로 빗물을 활용한 도로분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광명시는 ‘미세먼지 없는 광명 친환경 그린마을’, 양평군은 ‘친환경 신기술로 탄소중립 시범마을 만들기’, 용인시는 ‘스마트 빗물 순환도시 조성’ 등 다양한 친환경 도시 만들기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춘천시는 중앙로 일대를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해 미세먼지, 폭염에 영향받지 않는 걷기 좋은 거리 조성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소양강 물결과 함께 하는 스마트 힐링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기존 1억 그루 가로수 식재, 약사천 수변공원 도심도랑, 물터널 건설 등의 추진 사업과 연계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자원, 기후, 대기환경 등에 대한 종합적 접근으로 지속 가능한 아이디어와 지역 맞춤형 특성화 계획이 담긴 그린도시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춘천·수원=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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