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얼굴)은 14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주가 3000 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 위기 속 우리 수출 기업들의 선전을 격려했다. 최근 증시 상승이 경제 펀더멘털(기초 체력)보다는 글로벌 유동성에 의한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업의 현재 실적과 미래 가치를 보여주는 주가 상승세는 우리 경제의 희망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에서 벤처기업이 약진하면서 제2 벤처 붐의 확산을 보여주고 있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제2 벤처 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권 내 기업 중 벤처기업은 13개로 65%를 차지한다.
빠른 경제 회복의 주역으로 수출을 꼽았다. 하루 평균 수출은 지난 10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선 뒤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쾌조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강화로 내수와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의 거시 경제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다만 연말 들어 3차 확산세를 보이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선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약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고통의 무게를 나누고 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높여나갈 방안에 대해 다양한 해법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