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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는 농기계 업체에겐 기회···디어앤컴퍼니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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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곡물가격이 상승하고 노후 농기계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농기계 1위 업체인 디어앤컴퍼니(DE)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존 디어’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디어앤컴퍼니는 1837년 설립된 장수기업으로 트랙터, 이앙기 등 농기계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 주도하고 있다.

14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1월 전세계 식량가격지수는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식량가격지수는 10월보다 3.9% 상승한 105.5포인트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곡물가격지수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국, 유럽,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에서 이상기후 현상으로 곡물 생산량이 감소했고 동시에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곡물 가격 상승은 농기계 판매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농산물 재고를 축적하려는 수요가 늘고 경기회복 기대가 맞물리면서 농기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어앤컴퍼니는 농기계 매출이 전체의 63%를 차지하고 그중에서도 북미 매출 비중이 57%로 가장 높다.

디어앤컴퍼니의 4분기(8~10월) 매출은 작년보다 1.7% 감소한 97억3100만달러지만 2분기(-18%), 3분기(-11%)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미국 투자컨설팅사 잭스는 디어앤컴퍼니의 내년 1분기(2020년 11월~2021년 1월) 매출이 작년보다 8%, 2분기는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어앤컴퍼니도 실적발표에서 내년 농기계사업부문의 매출이 올해보다 10~15% 늘고 영업이익률은 올해(13.3%)보다 높은 15.5~16.5%일 것이라고 밝혔다.

농기계 현대화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호재다. 이 회사는 2017년 빅데이터·인공 지능 벤처회사인 블루리버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뒤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농업용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농장 자동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디어앤컴퍼니의 영업이익 증가에 대한 항목별 효과를 살펴보면 고가 장비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했다. 연초 174달러로 출발한 주가는 코로나19로 지난 3월 23일 111.15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약 4개월만에 연초 수준을 회복 한 뒤 최근엔(지난 11일 기준) 255.77달러 수준에서 거래중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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