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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에 EQC, 벤츠에 iX3' 전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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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 브랜드 거점에 라이벌 차종 전시
 -코로나19 위기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 담겨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뮌헨에 위치한 각 브랜드 거점에 상대 브랜드 차를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들은 경쟁 관계를 잠시 접어둔 긍정적인 사례라며 소식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벤츠는 뮌헨 브랜드 빌딩을 크리스마스 기간에 맞춰 대형 디스플레이를 트리로 장식하면서 BMW 순수 전기차 'iX3'를 쇼윈도 가장 좋은 곳에 놓았다. BMW 역시 본사 맞은편 전시 공간인 BMW 벨트 중앙에 벤츠가 만든 순수 전기 SUV 'EQC 400'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옆에는 대형 트리를 설치하고 매 시간마다 불을 밝힌다.

 이 같은 깜짝 이벤트는 양사가 함께 내놓은 아이디어로 뮌헨 현지 사업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두 브랜드는 함께 하자는 의미의 '위 홀드 투게더(We hold together)'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12월 한 달간 상대방의 신차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라이벌인 BMW와 벤츠가 좋은 명분을 위해 서로의 차이를 내려놓을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소식통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기업 및 지역사회의 빠른 회복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서로의 자동차 교환 전시를 통해 경쟁을 잠시 멈추고 성찰하도록 격려한다"며 "지역 내 기업을 지원하는 시책에 부합하고 방문자들의 관심도 크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뮌헨 시 역시 독일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협업에 감사드린다며 적극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헬무트 케스 BMW벨트 대표는 "현재 상황에서는 어느 때보다 응집력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BMW iX3가 뮌헨 메르세데스-벤츠 지점의 자리를 잡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도 BMW 벨트의 손님으로서 벤츠 EQC 400을 따뜻하게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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