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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금호리조트 예비입찰, 호반·금호석화 등 10곳 참여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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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09일(17: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호리조트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호반건설 등 10곳 가량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금호리조트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딜로이트안진이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호반건설과 금호석유화학, 라미드그룹, 중소 건설사, 칸서스자산운용 등 10곳에 이르는 원매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금호리조트 지분 100%다. 현재 금호티앤아이(48.8%), 아시아나IDT(26.6%), 아시아나에어포트(14.6%), 아시아나세이버(10%)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36홀 회원제 골프장 아시아나컨트리클럽(CC) 외에 콘도미니엄 4곳(통영·화산·설악·제주), 워터파크 3곳(아산·화순·제주), 중국 웨이하이포인트 리조트 등을 자산으로 갖고 있다.



그 가운데 이번 매각의 키포인트가 된 매물은 아시아나CC다. 현재 콘도미니엄 등 리조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일부 시설의 경우 노후화돼 리모델링 등 추가 투자도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골프장의 경우 코로나19 특수로 몸값이 급격히 상승했다.

36홀 규모인 아시아나CC의 가치는 3000억원 가량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특별히 아낀 골프장으로 관리 상태나 운영 시스템이 우수하다는 평이 많다. 금호리조트의 나머지 자산들까지 더한 기업가치(EV)는 대략 5000억원으로 거론된다. 회원보증금 등을 제외하고 나면 실제 지불하게 되는 가격은 2000억원 안팎이지만, 침체기를 겪고 있는 리조트까지 인수할 경우 위험부담이 크다는 판단 하에 KT 등 초반에 검토한 일부 원매자들은 이날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입찰 참가자들 역시 아시아나CC와 리조트 등 나머지 자산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경우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대금은 FI가 지불하고 대명소노그룹이 리조트를 위탁운영해 리조트 사업을 확장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리안/이상은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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