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고, 미추홀외고, 인천외고 등 일부 특수목적고등학교들이 내년 입시 전형과정에서 자기소개서 제출과 면접과정을 전격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에 따른 결정이다.
9일 인천국제고에 따르면 인천국제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확산 최소화를 위해 내년도 입학지원자들의 면접을 취소하고 서류전형과 추첨(동점자)으로 대체한다. 인천국제고 지원자는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입학원서와 생활기록부만 제출하면 된다. 이달 16일 자기소개서 제출, 30일 면접 참가 일정이 취소됐다.
인천국제고는 원서접수에 따른 영어내신성적과 출결상황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4일이다.
외국어계열 특목고인 미추홀외고와 인천외고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30일 예정됐던 면접전형을 긴급 취소했다. 9일부터 제출하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입학원서 등 서류전형만으로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
인천지역 자사고인 인천하늘고는 1단계 서류평가 후 면접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단, 코로나19가 3단계 등 심각단계로 올라가면 면접전형을 취소하고 서류전형과 동점자 추첨으로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지원자는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입학원서류를 접수하고, 1차 합격자에 한해 같은 달 29~30일 면접전형을 실시한다.
인천포스코고는 이달 26일 대면 면접은 취소하고 학교 안에서 비대면 원격면접을 실시한다. 많은 지원자가 동시에 모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통면접문항은 제시하지 않고 자기소개서나 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개별면접만 진행한다. 이 학교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면 면접이 취소된다.
인천과학고와 인천진산과학교는 지난 8~11월 입학원서 접수와 면접과정 등 전형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달 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한편, 국제고와 외고들이 자기소개서 제출과 면접을 줄줄이 취소하면서 특목고 입학지원을 준비했던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학부모 A씨는 “생활기록부에서 미진한 부분을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통해 만회하려고 했는데 기회가 없어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