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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ODM 조직 확대…흑자전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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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ODM 조직 확대…흑자전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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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원가 절감을 통한 실적 개선에 힘을 싣는다. 이를 위해 제조자개발생산(ODM) 조직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MC사업본부 내 기능이 중복되는 조직을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ODM 강화·선행 연구 통폐합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MC사업본부는 ODM 조직을 강화하고 선행 연구·마케팅 등 조직 통합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최근 단행했다.

ODM 사업을 맡고 있던 MC사업본부 산하 ‘BTD사업실’은 ‘ODM담당’으로 격상됐다. ‘담당’으로 격상되면서 기존의 ‘실’보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인사를 통해 바뀐 ODM 조직에 인력 충원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선행 연구와 선행 마케팅 담당 조직은 통폐합됐다. MC연구소 산하 ‘MC선행연구담당’과 ‘MC QE(Quality Engineering)’의 기능은 연구소 내 관련 조직으로 이관된다. MC해외영업그룹 산하 ‘MC선행영업담당’도 본사 내 유사 조직으로 통합한다. MC사업본부 직속 ‘SCM담당’은 해외영업그룹 산하로 옮겨진다.

LG전자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MC사업본부의 핵심 기능을 축소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플래그십(대표) 모델과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 개발 등은 그대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기능을 없앤다기보다는 비슷한 기능을 뭉쳐 비효율을 줄이는 형태의 변화를 목표로 했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롤러블(돌돌 마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제품, 중저가 시장에서는 ODM으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폐합되는 조직의 구체적인 윤곽은 이달 내놓는 하부 조직 개편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ODM으로 실적 개선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속된 적자로 시름하고 있다. 올 3분기에도 적자를 내며 22분기 연속 적자 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스마트폰 사업 수장이 된 이연모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기존의 프리미엄 라인인 G, V 시리즈를 없애고 ‘LG 벨벳’ ‘LG 윙’ 등을 야심차게 내놨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시장 반응은 좋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ODM은 실적 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2년 전부터 중저가 라인을 중심으로 ODM 방식의 스마트폰 생산을 확대해왔다. 원가 절감을 통한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2018년 LG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공급량 중 ODM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0% 이상으로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이 비중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ODM 확대에 따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원가 절감과 스마트폰 생산라인 이전 등으로 올 3분기까지 MC사업본부의 누적 적자는 59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75억원 적자)보다 1478억원 감소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비용 구조의 효율화가 완성되는 단계였다”며 “내년에는 여기에 더해 화웨이의 점유율 하락 등이 LG전자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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