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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수 줄었는데…확진자 여전히 600명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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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500명대로 줄었지만 전국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도 일부 음식점과 호텔 등에서 변칙 영업 사례가 나오자 방역당국이 경고하고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7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94명 발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중 국내 발생은 566명, 해외 유입은 28명이다. 지난 4일 583명을 기록한 뒤 사흘 만에 500명대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날 검사건수는 1만1949건으로 휴일이었던 6일(1만4509건)보다 적었다. 이 때문에 일시적인 하락이 아니라 확산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거리두기가 격상된 이날 방대본은 이례적으로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방역수칙 위반 사례를 소개했다. 변칙 영업 등을 자제해달라는 경고다. 수도권에 있는 한 호텔은 파티룸을 이름만 바꿔 예약을 받은 뒤 기존처럼 파티를 열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른 호텔은 오후 9시 이후에도 라운지를 운영했고 이곳에선 이용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로 밀접하게 앉아 있었다.

서울 이태원 홀덤펍 집단감염은 지난 1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관련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장시간 카드 게임을 했기 때문에 전염 위험이 높았다는 것이 방대본의 설명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음식점이긴 하지만 게임을 하는 장소여서 체류 시간이 길고 사람 간 간격이 좁을 수밖에 없는 제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의 한 시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14명이 감염됐다.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 및 노래교실 관련 확진자는 새로 50명 늘어 총 162명이 됐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수도권의 환자 발생이 지속되면서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팽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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