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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착하고 수익률도 '착한' ESG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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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에도 불구하고 최근 글로벌증시는 강한 상승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월 저점 대비 상승률이 대부분 50%를 상회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와 미국 나스닥지수는 100%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시대 강세장의 역설은 각국 정부의 적극적 유동성 공급과 경제지표의 반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주가지수의 급등과 함께 눈 여겨 보아야 할 현상이 자금 흐름에서 나타나고 있다. 바로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전통적 주식투자의 기준이 보통 재무적 성과에 맞춰지는 것과 달리, ESG투자는 재무적 성과 외에 사회적인 지표에도 주목한다. 그래서 ESG투자는 일반적으로 사회책임투자(SRI), 임팩트투자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이하에서는 ESG로 통일하기로 한다).

ESG 투자 개념은 1970년대 유럽에서 시작되었다. ESG 스코어가 높은 기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나은 경영성과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시작하였는데, 상당 기간 동안은 다른 펀드들과 비교하여 뚜렷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당시 ESG투자는 당위에 기반한 도덕적 투자의 성격이 강했고, 이를 수익률로 연결시켜주는 고리가 약했기 때문이다.

초기 ESG 투자는 사회적 가치에 반하는 경영을 펼치는 기업에 대한 네거티브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업, 카지노, 마약·담배·술 제조업체, 반사회적 이력을 보유했거나 지배구조가 공정하지 못한 기업 등을 펀드에 편입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최근 수 년간 한국 주식시장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는 기업지배구조 이슈가 네거티브 방식의 대표적인 접근 방식이다.

그런데, 최근 환경 관련 산업(신재생 에너지, 전기자동차 등)의 성장에서 보듯이 ESG투자가 더 이상 도덕적 투자가 아닌 이익에 기반한 투자로 변모하고 있다. ESG에 대한 전세계적인 공감대 형성에 따라 산업 지형이 변화하고, 시대의 요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됨에 따라 결국 재무적 성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ESG투자가 활성화된 유럽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ESG기업들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미국 ESG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2019년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좋은 기업에 투자한다는 ESG투자가 반드시 좋은 수익률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E,S,G에서 환경(environmental)의 영향력 확대는 ESG 그룹에 성장성을 공급하였고, 과거와는 다른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왕에 하는 주식투자라면, 보다 착하고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ESG투자를 고민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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