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기존 비닐 봉투를 퇴출하고 친환경 봉투를 전면 도입한다.
CU운영사인 BGF리테일은 가맹점주협의회와 논의를 거쳐 8일부터 전국 1만5000여 점포에서 친환경 봉투를 사용하기 시작해 내년 4월까지 100%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기존 비닐봉투는 내년 1월 말 반품 처리 등을 통해 3월까지 단계적으로 퇴출한다. 관련 정책 안내와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간 비닐봉투와 친환경 봉투를 병행 사용하기로 했다.
CU는 내년 1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4월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친환경 봉투만 제공(100원 유상 판매)한다. CU의 친환경 봉투는 환경부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봉투로 100% 생분해성 수지로 제작돼 퇴비화 조건에서 매립 시 스스로 분해된다. 폐기 시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친환경 봉투와 함께 재사용 쇼핑백(500원)도 선보인다.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해 사용 완료 후 환불이 가능한 재사용 쇼핑백을 판매한다.
양재석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CU가 이번에 도입하는 친환경 봉투가 편의점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 토양오염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약 9999 톤의 온실가스(CO2)를 줄일 수 있다"며 "약 30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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