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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2021년 해외 투자 비중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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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이 내년 투자수익률을 높이려면 해외 투자 비중을 높여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신이 풀리면서 세계 경기가 살아나면 올해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뎠던 시장에서 주식 상승률이 높게 나타날 것이란 얘기다.

JP모간의 가브리엘라 산토스 전략가는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산토스 전략가의 보고서를 정리한다.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글로벌 주식 시장은 지난 3월 바닥을 친 뒤 인상적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회복은 지역적으로 고르지 않았다. 미국과 아시아의 이머징마켓(EM) 증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손실을 완전히 회복했지만 다른 지역은 아직 부분적으로만 주가 하락폭을 되찾은 상태다. 이런 성과의 차이가 발생한 배경은 지역별 차이보다는 시장 간의 주력 업종별 차이라고 본다.

미국과 EM 아시아 시장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약진한 이른바 가상 세계 관련 기술, 통신, 전자상거래 업종의 비중이 크다. 반면 다른 지역은 전염병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현실 세계 관련 업종(금융, 산업, 재료, 에너지, 소비자 재량과 같은 경기순환 업종)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 지난 10월30일을 기준으로 글로벌 업종별 성과는 극단적이다. 기술주는 연초에 비해 33% 올랐지만 은행주는 같은 기간 40% 하락했다.

그 결과 미국은 3%, 아시아 EM 지수는 12% 상승한 반면 유럽과 일본, 그리고 아시아를 제외한 EM은 여전히 전년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미국 증시는 국제 시장에 비해 10% 포인트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1월의 양상은 달랐다.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2021년에 어떤 업종과 어떤 지역의 시장이 더 나은 수익률을 나타낼 지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였다. 11월 한 달 동안 투자자들은 화이자 등 세 종류의 백신에 대한 긍정적 뉴스를 목격했다. 이는 2021년 글로벌 경제 정상화를 상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게다가 미 대선으로 새로 등장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외교통상정책의 불확실성을 줄여 더 빠른 글로벌 경기 회복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11월 가장 강력한 성과를 보인 것은 바로 경기순환 업종과 소외됐던 지역이었다. 유럽 증시는 사상 최고의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고, 일본 증시는 199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는 미국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수익률을 2% 이상 높이기도 했다.

반면 미국과 아시아 EM 증시는 절대적으로는 좋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상대적으로는 뒤처졌다. 전반적으로 미국 시장의 수익률은 국제 시장보다 3%포인트 낮았다.

이런 주기적 경제 및 증시 회복은 이제 막 시작되었으며, 향후 각국 증시가 더 나은 성과를 기록할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 해외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과 달러외 통화 강세 예상은 수익률을 추가로 높여줄 것이다.
현재 미국에 대한 MSCI 미국 제외 ACWI(세계 지수)의 미국 대비 할인 폭은 24%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년 평균인 13%에 비해 높다.
또 미국 달러는 지금도 높은 수준으로 향후 몇 년 동안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다.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새로운 경제 주기를 앞두고 포트폴리오에서 충분한 해외 노출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경기순환 업종이 많은 지역들은 그동안 코로나 확산기에 수익률에서 뒤쳐졌지만, 다가올 경기 회복기에는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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