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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원장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수준은 95.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4.9%보다 높다”며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담보주택의 가격이 떨어지고 고용 악화로 가계소득이 줄면 가계부채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미·중 관세 분쟁이 지속되지는 않겠지만 기술패권을 확보하기 위한 갈등은 봉합되지 않을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모든 다자주의 체제에 복귀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내년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내년 외국인의 자금유입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면서 대내외 충격에 대한 주식시장의 복원력도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백신의 승인과 보급, 접종 과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올해 주식시장이 내년 회복세를 보일 경제상황을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세에 비해 주가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