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이오랩은 한국콜마홀딩스와 면역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KBL382’과 ‘KBL1027’에 대한 184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고바이오랩과 한국콜마홀딩스는 임상 1상 진입까지 KBL382를 공동 개발한다. 이후에는 한국콜마홀딩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KBL382는 현재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계약에는 계약금 30억원을 포함해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성과 기술료) 1810억원이 포함됐다.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다. 이후 한국콜마홀딩스가 제3자 대상 기술이전을 하는 경우 사전 합의된 비율대로 양사간 수익을 분배하기로 했다.
KBL382는 고바이오랩의 ‘스마티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도출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이다. 인체 상주균 유래로 우수한 안전성을 특징으로 한다. 염증성장질환 아토피피부염 등 다양한 면역질환 모사 동물 모델에서 효능을 확인했다.
특히 염증성장질환 동물 모델에서 KBL382의 단독 투여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단클론항체 치료제인 인플릭시맙과의 병용 투여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고바이오랩 측은 KBL382를 경증 및 중등도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단독 요법에서부터 중증 환자의 단클론항체 병용요법까지 적용이 가능한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회사의 플랫폼 기술 가치를 인정받아 매우 뜻 깊다”며 “한국콜마홀딩스의 신약개발 경험은 고바이오랩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이 세계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의 의료수요를 해소하는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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