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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원자재 투자…쉽게 하고 싶다면 '거래소 ETF·E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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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 및 채권, 원자재 등 해외 자산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한국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이 주목받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실시간 투자가 가능해 초보투자자들도 손쉽게 투자에 나설 수 있어서다.
해외 주식시장에서 분산투자 및 환헷지 가능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7년 10월 국내 최초 해외 ETF인 'KODEX CHINA H'가 상장된 이후 해외ETF 및 ETN상품은 지속적으로 상장됐다. 2020년 10월말 현재는 총 242개의 해외형 ETF·ETN 상품(ETF 120종목, ETN 122종목)이 상장되어 있다.

현재 해외ETF·ETN 상품 중 가장 많이 상장된 종목은 해외주식시장 대표지수에 연동하는 상품이다. 해외주식 종목 및 업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라면 S&P500(미국), STOXX50(유럽), CSI300(중국), NIKKEI225(일본) 등 대표 시황지수에 연동하는 ETF·ETN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시장 대표 ETF를 통해 분산투자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투자의 국가별 비중을 한국 50%, 미국 30%, 중국 20%로 설정하는 경우, KRX300지수 ETF 50%, S&P500 ETF 30%, CSI300 ETF20%를 매수해 세계 주식시장에 손쉽게 분산투자 할 수 있다.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우려된다면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된 환헷지형 상품에 투자하면 된다. 종목명 뒤에 (H)가 있는 상품이 환헷지형을 의미하며, 환율 전망에 따른 상품 선택을 통해 환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다양하다.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 중인 바이오 및 정보기술(IT) 등 특정 업종에 대한 상품은 물론 에너지 농산물과 같은 원자재도 투자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원자재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후 변화로 에너지, 농산물 가격 급등락이 심화되고, 4차 산업이 부상하면서 니켈 등 산업금속의 가격 변동폭이 커져서다.

한국거래소에는 원유·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 금·은 등 귀금속, 니켈·구리 등 산업금속, 최근에는 커피·옥수수 등 농산물의 가격에 연동하는 ETF 및 ETN이 다수 상장되어 있다. 특히 ETN상품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에 2배로 연동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1배, -2배와 같이 역의 방향으로 연동하는 인버스 상품도 다수 상장되어 있어 시황에 따라 골라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원자재 선물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N의 시장가격이 실제 지표가치와 비정상적으로 괴리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ETN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시장가격뿐만 아니라 지표가치 및 괴리율을 참고해야 한다.
"저렴한 비용, 실시간 투자 장점"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ETF·ETN의 경우 저렴한 비용, 주식과 같은 실시간 투자의 장점이 있는 점도 시장 급성장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형 ETF 120종목의 평균 보수는 0.45%, ETN 122종목의 평균 보수는 0.95%로 장외 펀드 대비 매우 낮은 편이다. 예를 들어 미국 바이오주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가 상장 ETF인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에 투자할 경우 총보수는 0.25%다.

그러나 유사한 기초자산의 장외 펀드인 ‘프랭클린 미국 바이오 헬스케어자A(주식-재간접)’에 투자할 경우 총보수는 0.84%(판매 채널에 따라 선취수수료 1%)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주식투자처럼 실시간 환금성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ETF·ETN은 일반적인 주식계좌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해외형 ETF의 경우에는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IRP, DC)에서도 매매할 수 있다.

주식과 같은 투자 방법은 실시간 가격이 확정돼 급격한 시장 변동에도 적극 대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 증권사 등에서 가입하는 해외펀드는 설정 및 환매 기준가격이 3~7거래일 후에 확정되나 ETF·ETN은 매매즉시 가격이 확정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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