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는 ‘안전 공간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 경제 위축을 일부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재우 메이키스트엑스 대표는 24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시대, 방역·경제 함께 살리기’ 세미나에서 “거리두기가 2.5단계나 3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도 ‘내가 있는 공간은 방역 수준이 높고 안전하다’는 판단 아래 원활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상대적 안전 공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 공간을 ‘SSZ(secured safety zone)’라고 정의했다. 그는 “SSZ의 핵심은 민간에서 제각기 내놓은 사전방역 시스템, 바이러스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유기적으로 모아 패키지화한 민간방역 체계”라며 “이 체계를 통해 거리두기가 2~3단계인 상황에서도 식당, 집합시설 등이 정부 인정 아래 예외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SSZ에 필요한 기술·제품으로 △로봇·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사전방역 시스템 △실내공기 중 바이러스 유무 및 농도를 상시 확인하는 바이러스 모니터링 시스템 △카메라 센서로 공간 내 사람 수 등을 파악해 실시간 방역하는 현장방역 시스템 △목걸이형 등으로 제작돼 개인주변 방역을 실시하는 이동공간 방역제품 등을 제안했다. 그는 “원활한 사업화를 위해서는 정부인증제도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홍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 위원장은 “SSZ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지속할 만한 모델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날 포럼에는 SSZ 참여를 희망하는 다양한 기술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AI 기업 인포마이닝은 스마트 기기와 AI를 접목한 실시간 의료진단 플랫폼을 제안했다. 이 회사의 이재용 대표는 “기업 또는 건물에 설치해두면 AI가 알아서 코로나19 검진 등을 진행하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비전센서를 개발하는 아이센테크는 차세대 바이러스 감염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자외선기술 전문기업 리트젠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성능이 뛰어난 자외선 기반 환경방역시스템을 제시했다. 대한민국성장포럼은 기업인, 전문가, 투자자가 모여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민간 연합체로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을 맡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