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23일(15: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유상증자 결정으로 단기적인 신용도 강등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한국신용평가는 23일 "신세계조선호텔이 유상증자 덕분에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신용도 하방 압력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 19일 총 270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최대주주인 이마트는 1800억원을 현금출자, 906억원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조선호텔는 지난 4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999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적 부진 심화와 신종자본증권 상환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신세계조선호텔의 부채비율은 548.6%였지만 올 4월 말 기준으로는 456.7%로 낮아지는데 그쳤다.
한국신용평가는 계획대로 연내 2706억원의 유상증자가 완료된다면 신세계조선호텔의 부채비율이 올 9월 말 기준 695.5%에서 135.9%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달 신규 임차 운영 호텔이 개점해 사용권 자산과 리스부채가 인식될 예정이라 연간 재무지표는 유상증자 직후 기대 수준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한국신용평가는 "현재 시점에서 신세계조선호텔의 신용도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객실 수요 위축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업 환경 정상화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자금수지 적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앞으로 영업실적 추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조선호텔의 회사채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고 있다.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기고 있는 상황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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