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대표 도시인 보령시는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2025년까지 6조원을 들어 외연도 북쪽, 황도 남쪽 해상 62.8㎢에 1GW(기가와트)급 해상풍력 발전설비를 설치한다. 해상풍력단지가 건설되면 118만t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시는 인근 웅천산업단지에 관련 기업을 유치, 해상풍력 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일자리 8200여 개와 4100여 명의 인구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해상풍력 등 풍부한 해상자원을 활용한 미래먹거리 창출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매년 1000만 명 이상 방문하는 대천해수욕장과 세계적 축제로 자리잡은 머드축제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해상풍력단지 개발과 함께 보령복합 마리나항만 산업, 보령신항 건설, 해저터널 개통,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해양 산업 전진기지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보령복합 마리나항만 사업은 대천항을 기반으로 신흑동 954의 8 일원 8만2500㎡에 2030년까지 1200억원을 투입해 복합 해양레저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섬과 해수욕장, 해안길을 연결하는 바다 루트를 개발하고 요트, 레저 보트 계류장, 호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해양 레포츠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보령신항 건설을 위한 배후사업인 보령항 준설토투기장을 2023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천북면 학성리 일원 41만9000㎡에 방조제 보호시설인 호안 2552m와 370만㎥의 준설토 투기용량을 담을 체적시설, 항만, 부두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2024년 제2차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 수정(변경)계획에 보령신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시는 충청남도와 함께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도 준비 중이다. 박람회는 2022년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간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열린다. 해양머드, 해양치유, 해양레저, 해양관광 분야의 전시·체험·상담·미팅·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머드산업·해양머드휴양·국제레포츠·세계머드관 등 10개 전시관도 운영될 예정이다. 내·외국인 12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 발전을 견인할 고속도로·국도 건설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전국에서 보령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길이 122㎞, 4차로의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완공되면 충청 내륙 어느 지역에서든지 1시간 이내에 보령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내년 말에는 국도 77호선의 일부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6927m·대천항~원산도)이 개통된다. 원산도에는 호텔과 콘도, 아쿠아월드 등을 갖춘 서해안 최대 규모의 리조트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보령=임호범/강태우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