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가 800억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대열에 바짝 다가섰다.
버킷플레이스는 23일 글로벌 테크 투자업체 본드캐피털과 기존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7000만달러(약 7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 과정에서 인정받은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본드캐피털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테크 투자사다. 이번에 첫 한국 기업 투자 대상으로 버킷플레이스를 선택했다. 채대권 본드캐피털 제너럴파트너는 “오늘의집은 홈퍼니싱 상품과 리모델링 서비스에 관한 콘텐츠를 고객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며 한국 인테리어업계를 혁신하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본드캐피털과 함께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네이버 등 기존 투자자들도 이번 투자에 동참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오늘의집의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약 880억원이 된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기술력 확보, 제품 고도화, 인재 채용 등에 쓸 예정이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에 특화된 이용자 중심 콘텐츠와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4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 들어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확대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용자들의 집과 인테리어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400만 회를 돌파해 ‘국민 인테리어 앱’으로 자리잡았다.
사용자들은 오늘의집 앱에서 회원들이 올린 집 꾸미기 포스팅을 보고 관련 인테리어 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리모델링이 필요한 경우 시공업체와 연결해 시공도 할 수 있다. 오늘의집을 통한 월 거래액은 인테리어 제품과 시공을 합쳐 1000억원에 달한다.
이승재 버킷플레이스 대표는 “인테리어를 필요로 하는 모든 소비자에게 최적의 정보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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