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환자들은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WHO 지침개발그룹(GDG) 전문가 패널은 20일(현지시간) "환자의 증상 정도에 상관없이 코로나19 입원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의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패널은 "증거를 철저하게 검토한 결과, 렘데시비르가 사망률 혹은 인공호흡기의 필요성이나 임상적으로 증상 호전에 필요한 시간 같은 다른 중요한 결과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면서 "중요한 위해의 가능성이 남아 있을 뿐 아니라 비교적 높은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이것이 적절한 권고라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패널은 "증거의 확실성이 낮고 해당 증거가 렘데시비르의 유익성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특정 환자 그룹에 대한 더 높은 증거의 확실성을 제공하기 위해 렘데시비르를 평가하는 실험에 계속 등록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는 렘데시비르와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는 다른 약품의 효과를 비교한 것으로, 코로나19 입원 환자 7천여 명이 포함된 4개의 국제 실험 데이터가 포함됐다고 패널은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