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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박스 편하게 들 수 있을까…마트 PB상품 상자에 손잡이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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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박스 편하게 들 수 있을까…마트 PB상품 상자에 손잡이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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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마트들이 박스에 손잡이를 설치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고용노동부에 추가로 제출한 개선안에서 자체브랜드(PB) 제품 상자의 손잡이 설치 비율을 당초 계획한 연내 15%에서 2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이를 9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마트의 PB 제품은 전체 제품의 약 17%를 차지한다.

앞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지난달 체인스토어협회를 통해 무게가 5kg을 넘는 PB 제품 상자 중 손잡이 설치가 가능한 것에만 상자 손잡이를 설치하겠다는 개선안을 고용노동부에 냈다.

홈플러스도 연내 전체 PB 상품의 29%에 상자 손잡이를 설치한다는 기존 안에 더해 내년에는 설치 비율을 61%로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고용노동부에 중량이 5kg을 넘지만 손잡이가 없는 PB제품 595개 중 37개에 연내 손잡이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410개, 하반기에는 21개 상품 상자에 손잡이를 만들 예정이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손잡이가 없는 무거운 상자 운반으로 노조원 상당수가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무거운 상자를 하루에도 수백 차례 옮기는 마트 노동자들이 "박스에 손잡이를 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트노조가 지난해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함께 주요 대형마트 노동자 5177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3%가 중량물 진열 작업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9월 노조 측은 "손잡이 설치가 추진되지 않는 주원인은 대형마트 사업주들의 책임 회피 탓"이라며 "마트 측은 무인계산대 도입이나 고객 편의시설에는 큰 비용을 투입하면서 노동자들에 대한 책임은 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사업주는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보조도구 등을 활용해 작업 환경을 개선할 의무가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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