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는 영국 마이크로포어 테크놀로지사의 멤브레인 장비를 개발 중인 치매치료용 미립구 제품 등의 제조시 전세계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마이크로포어사는 멤브레인 에멀전 미립구 제조관련 장비와 기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그동안 지투지바이오는 약효지속 미립구 주사제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생산라인에 마이크로포어사의 장비를 이용해 많은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투지바이오는 멤브레인 기술 제공사인 마이크로포어사와 오랜 협력과 연구 끝에 미립구 제형 제조에 최적화된 장비를 개발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전통적 미립구 제조방식은 생산된 미립구의 입도 균일성과 대량생산이 어려웠다. 때문에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제품의 가격 경쟁력 저하로 개발동기가 약화되는 것은 물론 낮은 제조 재현성으로 인해 약효의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리는 등 한계가 있었다. 또한 기존의 미립구 제조방식은 무균 GMP 생산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세척과 멸균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마이크로포어사의 멤브레인 장비를 이용한 미립구 제조기술은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했다. 새롭게 개발된 멤브레인 장비를 GMP 제조공정에 반영해 입자가 균일한 미립구를 1시간 이내에 1kg 생산할 수 있다. 치매치료제의 경우 약 1000바이알, 동물용 중성화제의 경우 약 3만바이알에 해당하는 대량 생산 규모다.
해당 장비는 10~100마이크로미터(㎛)까지 다양한 크기의 미립구를 생산할 수 있다. 약물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개량신약을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어 개발 파이프라인의 확장성도 크다는 장점도 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지투지바이오만의 제조방식으로 경쟁사들과 미립구 대량생산의 기술 격차를 벌려 놓은 만큼 개발중인 치료제의 생산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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