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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나만의 영화관, 캠핑장, PC방을 카셰어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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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빌리티 서비스 '탐' 선보인 케이씨모터스 최지선 대표 
 
 "단순히 자동차를 공유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자동차 안에서 무엇을 즐길 수 있을 지 차별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공유 모빌리티는 자동차 업계에서 피해 갈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됐다. 차를 무조건 소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줄어들고 폭넓은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럿이 이용하는 특성상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으며 약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물론 제품 만들기에 익숙한 제조사들도 나름의 방법과 전략을 구상하고 맞서는 상황.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 케이씨모터스가 뛰어들었다. 케이씨모터스는 특별한 목적에 맞게 차를 컨버전하는 특장차 업체이다. 대표 브랜드로 노블클라쎄가 있다. 케이씨모터스는 이러한 기본 핵심 역량을 발판삼아 소비자 개개인의 자동차 이용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카셰어링 브랜드 '탐'을 출범했다. 

 '탐'은 단순히 자동차 제조사의 신차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커스터마이징카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다. '이동 수단'으로서의 자동차를 빌려주는 기존의 형태에서 벗어나 '이동 공간'에 승부 걸었다는 것. 최지선 케이씨모터스 대표를 만나 탐이 세상에 나오게 된 이유와 역할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시 오포읍에 위치한 공감 플랫폼으로 향했다. 탐 서비스 설명과 함께 다양한 컨셉트의 차를 전시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최지선 대표를 만났다. 최 대표는 이동의 기본기를 강조했다. "모든 이동의 시작은 하드웨어"라며 "다양한 카셰어링 업체들이 강력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너무 당연한 요소가 됐고 시장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차를 만드는 하드웨어 기술이 무척 강하다"며 "이동의 주체인 차를 가지고 다양한 목적에 맞게 컨버전하는 것에 특화돼 있고 이를 원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커스터마이징 차 기반 카셰어링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실내 공간에 주목했다. 최 대표는 "우리가 잘하는 걸로 충분히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것이 바로 공간 모빌리티"라고 답했다. 여기에는 자동차를 가지고 얼마만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지난 몇 년간 카쉐어링 시장이 성장한 건 사람들이 차를 공유해서 이동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발상 때문이다. 이제는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방식을 원한다. 단순히 차를 빌려 짐을 싣거나 사람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기본적인 역할만 수행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우리는 대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은 만큼 시장의 변화에 따라 긴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화된 조직 운영이 장점"이라며 "그만큼 구성원 누구나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바로 차 제작과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씨모터스만의 조직 구조가 탐을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인 셈이다.

 레저 활동 인구의 증가도 탐 런칭 속도를 부추겼다. 시대가 요구하는 그리고 2030세대가 가장 중요시하는 감성을 건드리면서 모두가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다. 여기에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독보적인 서비스를 갖췄다. 대세로 떠오른 언택트 활동도 탐에게는 도움이 됐다. 여러 가지 상황과 조건이 맞아떨어진 결과 내부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즐겁게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탐은 소비자 요구를 파악해 총 5가지 컨셉트의 커스터마이징 모빌리티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차박용 '미니캠퍼'와 실내 대형스크린으로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무빙시네마', 전동킥보드가 결합된 '카플러스액티브', 반려동물을 배려한 '펫셔니스타', 차안에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온' 등이다. 카셰어링의 주된 소비층인 2030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게 돋보인다.

 이를 위해 회사는 공간 확장성을 위한 하이루프를 적용하고 목적에 따라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시트플로어 평탄화를 거쳤다. 다양한 아이템을 위한 유니버설 커텍트 레일을 공통 플랫폼으로 구성했고 각 컨셉트와 이용목적에 따라 다양한 기능과 모듈을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최 대표는 "향후 전기차를 포함한 폭넓은 차종 및 컨셉트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아직 전기차가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탐을 통해 차의 장점을 활용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모빌리티 이용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련 업체와의 협업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 대표는 "캠핑장비, 킥보드 등 커스터마이징 모빌리티 서비스에 필요한 제품뿐 아니라 야외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먹거리 등도 관련업계와의 제휴를 통해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방향과 각 시장에서 업체들의 요구 사이를 이어주는 허브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모빌리티 생태계 리더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업 방향을 묻는 질문에 최 대표는 "기존 노블클라쎄가 소유의 개념이었다면 탐은 공유의 방식으로 접근한다"며 "투트렉 전략을 활용해 폭 넓은 소비층을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탐을 통해 젊은 소비층이 선호하는 공유의 개념을 확장시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차를 이용하고 브랜드 진입장벽을 낮춰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케이씨모터스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차 대수를 크게 늘려 카쉐어링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공간을 빌려준다는 개념과 함께 사람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최 대표의 말처럼 제조 노하우를 갖춘 회사가 소프트웨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져온 카셰어링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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