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이 상당히 낙관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동안 글로벌 증시를 뒤덮은 ‘불확실성’이란 안개가 일단 걷혔기 때문이죠.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당초 예상했던 ‘블루 웨이브’가 아닌 ‘퍼플 웨이브’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오히려 시장에는 긍정적이라는 판단입니다. 내년도 S&P500지수가 4500포인트를 찍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12일(현지시간)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간 매크로&퀀트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분단된 정부 상황(대통령은 민주당+상원은 공화당)이 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은 트럼프의 친기업 정책을 보장할 것이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조세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죠.
두브라브코 라코스 JP모간 미국주식 및 퀀트 수석연구원은 “주식 시장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최고의 상태를 마주했다”며 “글로벌 무역 전쟁, 코로나19, 미 대선 등 불확실성 리스크가 높아진 지 오래다보니 (이들이 상당부분 해결된 현재) 전망이 상당히 명확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판단 하에 S&P500 예상치는 더 높아졌습니다. 얼마전 JP모간은 S&P500이 내년초까지 4000포인트 수준에 갈 것이라고 밝혔죠. 내년 말에는 4500포인트에 다다를 수 있다고 봤습니다. 현재 3500 후반대에서 지수가 형성되어있으니 일 년만에 25% 상승한다는 것이군요. 참고로 S&P500은 연초부터 지금까지 약 10% 뛰었습니다.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도 높아졌습니다. 컨센서스(168.26달러)보다 6% 정도 높은 178달러를 제시했습니다. 2022년에는 EPS가 200달러까지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역시 컨센서스인 194.69달러보다 높습니다.
신흥시장(EM)에 대해서도 긍정적입니다. 선진시장(DM) 대비 주식 비중을 높일 것을 권했습니다. 미슬라프 마테즈카 JP모간 글로벌 및 유럽주식전략 수석연구원은 “시장은 리더십의 변화에 대비하고 있었다”면서 “성장주 주가 상승률이 가치주보다 월등히 높았고 지역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이 유럽과 아시아를 제외한 신흥 시장을 크게 앞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이든의 승리가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신흥시장 통화 강세를 이끌 것”이라면서 올해까지 중국 비중을 확대해왔고 이제는 다른 신흥시장도 추가해 전체 신흥시장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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