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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은 '테진아' 열풍…하이트진로, 분기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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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기업 하이트진로가 올해 3분기에 2011년 하이트맥주·진로 합병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출시한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 그리고 두 주종을 합해 만드는 폭탄주 ‘테진아’의 인기에 힘입어서다.

하이트진로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6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9% 늘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62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이 2011년 하이트진로 출범 후 가장 좋았다. 당기순이익은 3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9%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식당과 주점에서 주류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일명 홈술족)이 늘면서 가정용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3분기 중 소주 매출은 3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맥주는 2441억원으로 15% 각각 늘었다. 소주 부문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1297억원이었고, 맥주부문은 398억원으로 3분기 들어 흑자전환했다.

소주부문에서는 지난해 나온 진로이즈백이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진로이즈백은 1970년 출시한 진로를 복고 콘셉트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지난해 4월 출시돼 누적 3억 병 넘게 팔렸다. 올 하반기부터는 미국 중국 일본 수출 길도 열렸다. 테라는 지난해 3월 출시 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13억 병을 기록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233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21.4% 증가한 1670억원이었다. 호실적의 원인은 수출이다.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불닭볶음면 판매가 늘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9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했다. 내수시장 매출은 677억원으로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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