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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녹스, 주가 이달만 35% 올라…'RSNA' 앞두고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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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녹스가 잇따른 호재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나녹스는 SK텔레콤이 두 차례에 걸쳐 2300만달러(약 260억원)를 투자한 차세대 의료장비 기술기업이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시장에서 나녹스는 주당 3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녹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35%가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8월 주당 18달러에 상장한 뒤 3개월 만에 100% 넘게 오른 것이다.

나녹스는 SK텔레콤이 2대 주주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 후 전날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나녹스 주식은 1억3815억달러(약 1540억원)에 달한다. 애플, 테슬라, 아마존 등에 이어 6번째로 많은 투자 규모다.

나녹스 주가는 상장 직후 고공행진을 벌이며 주당 64.19달러(지난 9월11일)까지 올랐다. 그러나 미국 공매도 행동주의 투자자인 시트론 리서치가 "나녹스가 기술력을 입증하는 특허는커녕 작동하는 시제품도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주당 23.52달러(지난 9월30일)까지 급락했다.

논란은 오래가지 않았다. 나녹스가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0에 참가해 제품을 시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다. 북미영상의학회는 오는 29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며, 내달 2일 나녹스아크 시스템의 공개 시연회가 열린다.

시연회는 방사선 분야 전문의를 포함해 유통 담당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전 세계에 공개된다.

현재 시트론 리서치의 보고서는 삭제된 상태다. SK텔레콤를 포함한 투자자들도 "이미 주요 투자자들은 검증을 끝냈다. 파트너십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힘을 보태고 있다.



나녹스는 최근 미국 의료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암브라헬스(Ambra Health)'와 계약을 맺었다. 암브라헬스는 미국 상위 10개 병원 가운데 7개 병원에 클라우드망을 제공하는 선두업체다. 나녹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나녹스 기기로 촬영한 엑스레이 영상을 암브라헬스 클라우드를 통해 전 세계 병원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나녹스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 기존 주요 주주인 SK텔레콤, 요즈마펀드, 폭스콘, 후지필름을 넘어 블랙록, 웰링턴, 크레딧스위스 등의 투자가 이뤄졌다. 나녹스 관계자는 "나녹스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결과"라고 했다.

미국 대형 증권사 캔터피츠제럴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나녹스의 목표 주가를 70달러로 제시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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