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음란물이 게시돼 논란을 일으켰던 여행정보 소개 채널 '여행에 미치다'가 12일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여행에 미치다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음란물 게시 사건과)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 직원 대상 성 윤리 교육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 '재발 방지 위원회'를 구성했고"며 "위원회를 통해 마련된 대책에 따라 내부 시스템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불쾌감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아껴주신 모든 분께 신뢰받을 수 있도록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불법 성적 촬영물이 게시되고 조준기 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지 두 달여 만에 처음 나온 입장이다.
앞서 지난 8월 말 여행에 미치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여행지 소개 사진에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섞여 올라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해당 영상이 불법 촬영물일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조준기 대표는 해당 사안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데 책임지겠다며 대표직에서 사임한 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후 9월 1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여드레 만에 숨졌다.
조준기 대표의 사망으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공소권 없음'은 피의자가 숨지거나 공소시효가 지난 경우 등에 내려지는 일종의 불기소 처분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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