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탁구선수 현정화가 과거 화장품 모델 활동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현정화가 오래된 친구를 찾으러 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현정화는 수정초등학교 탁구부 생활을 함께 했던 박소현 씨를 찾았다. 현정화는 청소년 대표, 국가대표가 된 후에도 친구를 찾았다고 밝히며 "탁구를 시작할 때 아픈 손가락이라고 해야 하나, 집 안에 안 좋은 일이 있는 것 같은 근심 어린 눈으로 생활하고 수줍어 했다"며 "나뿐만 아니라 친구들이 챙겨 주고 싶어하는 친구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그는 "20살 됐을 때 이 친구가 저한테 편지와 자기 사진을 줬었다"며 "잘 있고 보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본인은 탁구를 그만뒀다. 탁구를 그만뒀다는 얘기에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그 후에 또 다시 연락이 안 됐고 32년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추억을 찾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던 현정화는 버스 안에서 과거 활동과 영광을 떠올렸다. '피노키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서구적인 콧대를 자랑했던 현정화는 당시 스포츠 스타로서는 이례적으로 화장품 광고 모델로까지 활동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정화는 "당연히 잘 안 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카메라 테스트 받고 찍었다. 몇 번 찍어보더니 합격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현주엽은 "자랑하는 거냐"고 물었고, 현정화는 "자랑하는 거다"라고 쿨하게 답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