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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美 바이든과 '반중 연대' 강화 나선다…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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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회담을 하고 양국간 사업과 최근 중국 당국의 움직임 등을 논의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선언한 후 첫 전화회담이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회담을 했고, 당선 축하 인사를 재차 전했다”며 “캐나다와 미국이 맞닥뜨린 각종 기회와 난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바이든 당선인과 양국간 무역 통상, 에너지 산업,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인종차별주의,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놓고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중국 당국이 장기간 억류 중인 캐나다인 두 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열거한 다른 문제에 대해선 포괄적인 단어를 썼지만 이 문제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억류된 이들의 이름더 콕 집어 내용을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중국이 임의로 마이클 코브릭과 마이클 스페이버를 구금한 문제도 논의했다”며 “이들 문제를 놓고 바이든 당선인과 앞으로도 계속 연락하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2018년 12월 말 캐나다인 두 명을 중국을 위해했다는 혐의로 체포한 이래 억류하고 있다. 캐나다 외교관 출신 싱크탱크 연구원인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다.


주요 외신들은 앞서 캐나다가 중국 최대 통신 기업인 회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미국의 협조 요청에 따라 체포하자 중국 당국이 그에 대한 보복으로 캐나다인 두 명을 억류했다고 보고 있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기도 하다. 미국은 멍 부회장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며 캐나다 당국에 멍 부회장 체포를 요청했다.

이날 통화는 트뤼도 총리가 먼저 바이든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회담을 두고 “트뤼도 총리가 중국과의 갈등을 두고 바이든 당선인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캐나다 총리실은 “트뤼도 총리와 바이든 당선인은 캐나다와 미국 간 특별한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함께하고, 코로나19 사태 대처와 경제 회복 등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는 설명자료를 냈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미국의 선거 과정과 집계를 신뢰한다”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가능성에 대해선 “내가 관심있는 것은 캐나다의 국익을 수호하는 일 뿐”이라며 “내년 1월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일까지는 도널드 트럼프 현 행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전화회담 시점에 대해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등을 고려해 전화 회담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간 축전이나 통화 등 관련 외교행사에 대해 적절한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도 성명서나 축전 등 공식 외교 수단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에게 대선 승리 축하를 전했다.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드린다"며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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