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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SOC 투자 늘려 코로나 위기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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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설립된 대한건설협회는 200만 건설업 종사자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제28대 건설협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김상수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건설업계 역할론’을 강조한다. 건설업계가 경기침체와 고용 감소를 막아주는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만 건설인 구심점
1947년 설립된 대한건설협회는 건설산업기본법 제50조에 의거한 법정단체다. 건설업은 1945년 광복과 6·25전쟁 등을 겪으며 황무지와 다름없던 이 땅에 국가기반 시설을 건설해 국가 경제 발전의 초석을 놨다. 해외 건설 산업 역군으로 중동 건설붐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국민 삶의 질을 꾸준히 향상시켜왔다.

대한건설협회는 국내 최고·최대 건설단체이며 200만 건설인의 구심체로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건설업체의 품위 보전 및 상호협력의 증진과 권익 옹호를 도모한다. 건설업 관련 제도, 건설경제시책 및 건설기술의 개선을 추진해 건설업의 건전한 육성 및 발전에 공헌하는 게 설립 목적이다. 건설업계의 정당한 요구사항을 정부나 국회에 전달하고 합리적인 정부 정책에 대해 건설업계가 잘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전국 시·도회를 두고 지역 건설산업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한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회원사는 대형 건설업체부터 중소건설업체까지 대부분 종합건설업체가 가입돼 있다. 이달 기준으로 9188개 업체가 가입돼 있다.
건설산업 위기 극복 ‘선봉장’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사진)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심각하게 위축된 국내 경제와 건설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도약의 기반 확보와 활력 제고를 위해 신수요 건설시장 개척 및 미래 성장 동력 발굴, 공사비 정상화, 규제 혁신을 통한 건설환경의 재정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대·중소 및 지역 간 건설업체의 상생과 균형 발전 등의 추진 과제를 내걸고 총력을 모으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전염병 사태가 발생했을 땐 건설 투자가 국난 극복의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었다. 하지만 국내 건설업의 침체를 우려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건설투자가 올해보다 4조3000억원 줄고 취업자도 2만6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내년 SOC 예산으로 전체의 4.7%인 26조원가량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서는 SOC 예산을 30조원까지 늘려야 하고 재정 집행도 신속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경기 부양을 위해 공공 인프라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민간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김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된 시장과 산업을 향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한 때”라며 “건설업계도 새롭게 도약하고 혁신해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4차 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규제 및 처벌 강화’에 초점을 맞춘 법안 발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사망 사고 때 대표이사를 처벌하는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안과 근로자 사망 때 사업주에게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이 건설사의 활동 반경을 크게 축소할 수 있어서다. 김 회장은 협회 위상을 높이는 데도 나설 방침이다. 그는 “업계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사들이 소통할 방안을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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