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그의 반려견인 독일산 셰퍼드 2마리가 '퍼스트 독'이 된다. 퍼스트 독은 백악관에서 대통령 가족과 함께 사는 반려견으로 나라의 상징적 동물 역할을 한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 부부는 현재 셰퍼드 5마리와 그레이트데인 1마리를 기르고 있다. 그중 '챔프'(Champ)와 '메이저'(Major)란 이름의 독일산 셰퍼드 두 마리가 백악관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 소셜미디어에 "백악관에 반려견을 복귀시키자"는 글을 올리며 자신이 키우는 개들을 데리고 가겠다는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
챔프는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 2008년부터 키운 개로 이미 언론에 공개돼 있다. 또 다른 애완견 메이저는 2년 전 입양된 유기견이다. 바이든 당선인과 부인이 2년 전 델라웨어 휴메인 어소시에이션에서 입양했다.
메이저가 백악관 생활을 시작하면 린든 존슨 전 대통령(1963∼69년 재임) 이후 처음으로 구조된 유기견이 백악관에 입성한 사례가 된다고 NYT는 전했다.
백악관의 퍼스트 독은 4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를 키우지 않았다. 당시 NYT는 미국 대통령이 개를 키우지 않은 것은 10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4년 만에 퍼스트 독을 볼 수 있게 됨에 따라 반려견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미국 시민들도 반기고 있다.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전체 가구의 63.4%가 8970만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