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승자를 결정할 수 있는 경합주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가 이르면 5일 밤(현지시간) 최종 집계를 발표할 수 있다고 주 국무장관이 밝혔다.
캐시 부크바 펜실베이니아 국무장관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주 승자가 이날 발표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각 카운티 개표 집계가 예정보다 빠르다면서 "확실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대부분의 투표가 6일 집계될 전망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부크바 장관은 "일부 플러스, 마이너스가 있겠지만 여전히 오늘 개표가 진행 중인 투표용지가 약 55만개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중 일부는 이미 집계했지만, 아직 업로드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들은 들어오고 있고, 카운티들이 맹렬하게 작업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1만, 여기서 2만 (집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크바 장관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에서 약 10만 표가 집계될 예정이다. 피츠버그가 포함된 앨러게니 카운티에서도 3만7000표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고, 필라델피아 외곽 교외지역 카운티에서도 2만∼4만표가 미개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CNN 집계에 따르면 대선 사흘째인 이날 상당수 주에서 승자를 가리면서 조 바이든 미 민주당 후보가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17명만 더 확보하면 매직넘버인 '270'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을 확보, 56명을 더 가져와야 한다.
AP·AFP통신과 폭스뉴스는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했다.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의 결과에 따라 승부가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92% 개표 상태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0.2%로 다소 앞서가고 있고, 바이든 후보가 48.5%로 뒤따르는 상황이다. 10만8000여 표 차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이날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개표가 끝나면 나와 (부통령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승자로 선언될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모두가 침착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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