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글로벌 해운항만 지식 플랫폼 제8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 개막
‘삶, 치유, 그리고 새로운 시작’ 주제, 5·6일 온·오프라인 병행
부산항만공사,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실시간 중계, 온라인 질의 응답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왼쪽에서 4 번째)가 주최하는 한국 최대의 글로벌 해운항만물류 지식나눔 플랫폼인 제8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가 5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퍼런스홀에서 개막했다.
‘삶, 치유,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란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행사장 참석인원(80명)을 최소화한 오프라인 컨퍼런스와 함께 실시간 온라인 중계(BPA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5, 6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등지에서 진행된다.
초청 인사를 최소화한 이날 개막식은 남기찬 사장의 개회사에 이어 세계 각국 해운항만물류 분야 인사들의 BIPC 개막 축하 메시지 영상 상영으로 진행됐다.
남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BIPC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피폐해진 삶을 위로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지혜를 얻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PA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행사 방식을 하이브리드로 전환하고, 주제도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관점의 전환과 시야의 확장을 통해 불확실성에서 희망을 찾는 소중한 계기를 만들고자 해운·항만·물류 분야를 넘어 인문·사회 분야로 확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마음 자세와 코로나19가 바꾼 국제질서,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인식의 전환을 살펴보는 한편, 글로벌 선사에게 다가온 미지의 환경을 더 나은 기회로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개막식에 이어 첫 번째 특별강연으로 이시형 정신의학 박사가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마음자세’를 주제로 면역력 증강과 세로토닌 행복호르몬 활성화를 통한 마음의 우울을 치유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어 제프리 존스(Jeffrey Jones)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코로나19가 바꾼 국제질서’ 주제로 팬데믹이 삶의 방식과 기업운영 방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국제질서에서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들려줬다.
이희수 문화인류학자(한양대학교 특훈교수)는 ‘포스트코로나시대, 글로벌 인식의 대전환’을 주제로 팬데믹 시대에 공포와 위축에서 벗어나 나와 다른 생각, 가치를 끌어안고 융합과 화합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글로벌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별강연 마지막 순서로 나선 ‘인공지능(AI) 시대 사람의 조건, 휴탈리티’의 저자인 박정열 작가는 ‘사람을 통한, 더 나은 사회에 대한 희망’을 주제로 “AI이든 팬데믹이든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이 주목받아야 할 인간만의 능력이 있고, 그 능력에 등불을 밝혀 기업은 인재상을 정비하고 개인은 삶을 성찰해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개막식을 비롯한 특별강연에 이은 참석자와의 대화는 BPA의 공식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생중계됐으며, 국내외 참석자들은 댓글을 통해 연사들과 실시간으로 질의·응답하는 등 쌍방향으로 진행됐다.
행사 둘째 날인 6일에는 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이 좌장을 맡아 해운·항만·물류 분야 이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팀파워 드류어리(Drewy) 대표이사, 라스 얀센 씨인텔리전스 컨설팅(SeaIntelligence) 대표이사는 글로벌 선사에게 다가온 새로운 기회에 대해 발표한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 얀 호프만(Jan Hoffmann) 선임행정관은 해운과 국제물류의 장기 동향과 무역 및 경제 발전의 탄력성을 3가지 단계인 BC(Before Corona), DC(During Corona), AC(After Corona)로 구분하여 소개한다.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각 항만의 노력 및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진세로카(Gene Seroka) LA항만청장이 코로나 발생 직후 LA시의 최고물류책임자(Chief Logistics Officer)로 임명되며 위기 속에서 의료 물자 수송 촉진 등에 있어 항만이 수행했던 필수적인 역할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옌스 마이어(Jens Meier) 함부르크 항만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디지털화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고, 항만의 디지털화를 가장 크게 이끈 것은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라는 점을 강조한다. 마리오 코델로(Mario Cordero) 롱비치 항만청장은 롱비치 항이 사상 초유의 팬데믹 기간 신속한 미국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해 어떠한 윤활유의 역할을 했는지에 관해 소개한다.
마지막 세션인 ‘물류, 해운, 항만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 : 특이점인가 뉴노멀인가?’에서는 테오 노테붐(Theo Notteboom) 중국 상해해사대학교(앤트워프 및 겐트대학교) 교수와 장 폴 로드리게(Jean-Paul Rodrigue) 호프스트라 대학교 교수가 공동 발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항만, 선사에 끼친 영향을 중심으로 작금의 사태를 2008-2009년 금융위기 이전 상황과 비교 분석해 이번 팬데믹이 특이적인 사건인지 해운항만산업의 영구적인 변화인지를 살펴본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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