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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대화라도 하자"…통일부, 남북 영상회의 시설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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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언택트(비대면)’ 남북한 대화를 위해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면 협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비대면 대화라도 우선 모색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통일부는 내년 중으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내 회담장에 영상회의실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남북관계가 복원되고 비대면 협의가 필요해질 상황에 대비하자는 차원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4일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남북 간 상시 소통 채널을 복원하는 게 관계 회복의 기원”이라며 ‘남북 연락채널 복원’을 북측에 촉구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도 제안하며 “당장 어렵다면 화상 상봉과 서신 교환 등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상회의 시스템에는 남북 간 직통전화 회선이 활용될 예정이다. 영상회의실은 남북 간 전용망을 갖추고 회담에 적합한 형태로 세팅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간 직통전화 회선을 활용하기 때문에 호환성 확보 등 남북 간 영상 연결에 기술적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회의 시설은 국내 민간·국제사회 영역에서의 비대면 협의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협의 수요가 늘고 있어 구축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북한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영상회의가 자리잡았다. 북한은 지난달 이른바 ‘80일 전투’의 구체적 과제와 방안을 논의했던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와 지난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를 결정했던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모두 영상회의로 개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데 코로나19로 해외 출장도 못 가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 기관들과 원활한 소통과 의견 수렴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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