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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사장 "인텔 인수로 낸드 매출 5년 안에 15조 목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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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3000억원(90억달러) 규모의 거래인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와 관련해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5년 내 낸드 매출 3배 이상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석희 사장은 4일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로 회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며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해온 SK하이닉스 낸드 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컨퍼런스 콜에 SK하이닉스 사장이 직접 참석한 건 SK그룹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대형 M&A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텔 M&A를 주도한 이석희 사장이 직접 의문부호를 제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전체를 10조310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다. 다만 옵테인 사업부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석희 사장은 이날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한 낸드는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세계 데이터가 늘면서 저장장치인 SSD 40% 이상 증가될 전망이다"며 "향후 낸드 성장 핵심 동력인 SSD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텔 낸드 산업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D램에 지나치게 집중된 매출 구조를 다양화 시키고 낸드플래시 기술 강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에서는 시장점유율 기준 세계 2위지만,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는 4위다. 이번 인수를 통해 낸드 분야에서도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이석희 사장은 "2021년 1차 클로징으로 인텔 SSD IP와 기술, 제품 세일즈 역량을 확보해 즉각적인 낸드 매출과 수익성 증대가 예상된다"며 "2025년 3월까지 인텔이 다롄팹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2·3세대 이상 공정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 낸드 부문 인수 자금 조달과 관련해선 이석희 사장은 "인수대금은 총 90억달러이고, 1차 클로징 시점에 70억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게 된다"며 "해당 인수 대금의 절반 가량은 보유 현금성자산과 향후 창출되는 영업현금흐름을 활용하고, 잔여분은 차입 등 외부 조달과 필요시 자산 유동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키옥시아 투자 금액을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석희 사장은 "인텔 낸드사업 인수 자금과 관련해 회사가 보유한 키옥시아 주식을 활용해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는 있다"며 "인텔 인수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지만 키옥시아 투자는 좀 더 중장기적 안목으로 진행한 전략적 투자다. 가능성은 없지 않지만 그런 시각에서 바라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기존의 D램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D램은 이미 꾸준히 높은 현금 창출능력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캐팩스(시설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 거기에 대해선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향후 중국 다렌 공장에 투입될 투자자금 부담 우려에 대해선 "자체 공장에서 생산한 낸드 판매를 통해 창출되는 자체 영업 현금으로 충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과의 M&A로 인한 기존 주주환원 정책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석희 사장은 "인수로 기존 주주환원 정책 변화 예상과 관련해 부정적 우려가 있다"면서도 "이미 발표한 중기배당정책이 있고, 이번 인수로 인한 영향은 주주환원 정책에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조1287억원, 영업이익 1조29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보다는 각각 5.6%, 33.2%씩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9%와 175% 크게 올랐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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