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 현지 파트너사들과 제휴해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장강 삼각주 지역(상하이시·장쑤성·저장성·안후이성)과 징진지 지역(베이징·텐진·허베이)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MOU) 2건을 각각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지난달 27일 현대차는 상해전력고분유한공사(이하 상해전력), 상해순화신에너지시스템유한공사(이하 상해순화), 상해융화전과융자리스유한공사(이하 융화전과)와 ‘장강 삼각주 지역 수소상용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현대차의 수소전기 상용차를 매개로 수소 생산·공급-수소충전시설 구축-차량 보급-차량 운영(금융)을 아우르는 수소전기차 사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각 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성하며 △수소전기 상용차 시범 운영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고 상용차 운영회사 설립을 통해 장강 삼각주 지역의 주요 물류 기업에 차량을 공급·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상해전력은 △수소 충전소 건설 투자 △수전해 그린수소생산 공정 건설 추진 및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를 통한 수소 생산 프로젝트 추진 등을 담당한다. 상해순화는 △수소 충전소 건설 및 운영 △수소 충전 관련 종합 솔루션 제공을 담당하고 융화전과는 △수소전기 상용차 시범 운영 사업에 금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회사는 2025년까지 장강 삼각주 지역에 3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현대차는 4일 중국강연집단 안타이과기고분유한공사(이하 안타이과기) 및 허강집단 허베이철강공업기술복무유한공사(이하 허강공업기술)와 함께 ‘징진지 지역 수소전기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추가로 체결했다.
중국의 수도권인 징진지 지역은 대규모 철강 업체들이 있어 부생 수소 생산 자원이 풍부하고 대규모 물동량으로 인해 대형트럭에 대한 수요가 높다. 탕산시 정부는 △대형트럭, 물류차, 도시정비 차량 위주의 수소전기차 산업 발전 △부생 수소를 활용한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 및 수소 가격 인하 등을 목표로 수소산업 클러스터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시장 니즈에 적합한 수소전기트럭 보급을 △안타이과기는 수소 저장·운송·충전 관련 기술 제공 및 수소충전소 건설 지원을 △허강공업기술은 부생 수소 자원을 활용한 수소 공급 및 수소전기 대형트럭 사용 수요처의 발굴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 회사는 징진지 지역 내 수소전기 대형트럭 시범 운행 사업을 추진하고, 2025년까지 1000대 수준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은 “중국은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며 “차량 판매뿐만 아니라 수소차 리스, 충전소 운영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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