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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금리, 누가 당선되든 오른다. 문제는 '불복' [美대선 D-1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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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그 어느때보다 시끌벅적했던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3수 끝에 대선 후보에 오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예측불가한 접전을 앞두고 금융경제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호재냐 악재냐를 두고 치열한 셈법 계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한경닷컴이 3회에 걸쳐 다뤄본다.</i>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주식과 채권 투자자들도 분주해졌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투자 전략이 바뀔 수 있어서다. 주식과 채권시장 공통적으로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대선 후에는 시장별로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미국 대선은 정치적 이벤트에 불과하고 기초체력(펀더멘탈)이 탄탄한 만큼 국내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장이 조정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상도 나온다.

채권시장에서는 누가 되든 재정정책이 추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시나리오, 코로나19 확산 등은 금리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대선 전까진 변동성 장세…이후 전망은 엇갈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2327.83으로 시작해 월초 2400 부근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불과 4거래일 만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2341.53까지 저점을 찍었다. 중순에 들어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롤러코스터를 타다 고점을 낮추면서 2200선에 머물렀다.

주가가 출렁인 것은 미국 대선이 가까워진데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소음'이 증폭되면서 투자심리가 훼손되고, 수급이 크게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선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둘째 주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은 결과와 상관없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흔들어 놓을 것이고, 코로나19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 것 역시 단기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대선 이후 시장 전망은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렸다.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대선은 정치적 이벤트일 뿐"이라며 "우리 경제의 차별적인 상승 동력과 안정성, 긍정적인 실적, 원화 강세 등의 흐름으로 비춰봤을 때 코스피는 결과와 상관없이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반면 가격 조정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해서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 고점을 넘어 확산 중인 상황"이라며 "이미 1차 대유행(팬데믹)을 경험해 지나치게 하락하지 않겠지만, 증시 반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금리 상승 기조 유지될까
서울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최근 상단을 계속 높여왔다. 지난달 초 0.881%였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중순 0.877%로 소폭 하락했다가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에는 0.935%로 다시 고점을 높였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코로나19 재확산 등은 최근 상승하고 있는 채권금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다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재봉쇄 조치 가능성이 높아지면 금리 상승을 되돌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 해소로 금리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혹은 바이든 당선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 반응 정도는 다르지만 방향은 명확하다"며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정부 주도의 추가 재정정책으로 미국 금리는 상승할 것이고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도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선 바이든 우세…결과 예측 어려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후보는 52%의 지지를, 트럼프 대통령은 42%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 10월 조사였던 11%포인트보다 격차가 소폭 줄어든 셈이다.

유권자의 41%는 경제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38%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난달 경제와 코로나19 사이의 중요도 차이는 8%포인트였는데, 이번엔 3%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계층별로 바이든 후보는 여성과 노년층에서 지지를 주로 받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남성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12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51%대 45%로 트럼프 대통령을 6%포인트 앞섰다. 이는 지난달 조사의 10%포인트보다 줄어든 것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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