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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20·아이폰12 쌍끌이…5G 가입자 1000만 고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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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통신(5G) 국내 가입자가 연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8월 삼성전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출시를 기점으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최근 공식 발매된 애플의 첫 5G 아이폰 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5G 가입자 900만명 돌파…연내 1000만명 넘을 듯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 9월 말 기준 924만8865명으로 전월 대비 59만643명 증가했다. 지난 8월말 865만8222명으로 800만명을 돌파한 지 한 달 만이다.

올해 5G 가입자 수는 1월부터 7월까지 매달 40만~50만명가량 증가하다 지난 8월 전월 대비 80만1017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이 8월에 출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선보인 갤럭시Z 폴드2 등의 신제품도 5G 가입자수 증가를 부추겼다.

애플의 첫 5G 아이폰 출시 역시 가입자 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아이폰12 예약판매량은 이통 3사를 모두 합쳐 40만~50만대로 추산된다. 공식 출시 첫날 개통량도 약 10만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1과 비교하면 약 30% 많은 수치다.

아이폰12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사상 첫 5G 아이폰인 데다 외관 업그레이드, 역대 가장 많은 모델 출시 등으로 대규모 교체 수요가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충성고객이 많은 아이폰의 특성을 고려하면 5G 가입자 수는 연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국 LTE 대비 5G 구축률 13.5% 불과…어깨 무거운 이통사
5G 가입자수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5G 커버리지 부족으로 인한 품질 불만은 여전한 숙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5G 품질 관련 분쟁접수 건수는 올 상반기 8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5건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현재 전국 5G 기지국 구축률은 가입자수 대비 미진한 상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전국의 5G 기지국의 구축률은 LTE(4G) 대비 1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LTE 대비 5G 구축률은 광주(22.1%)와 서울(20.5%)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지역은 20%를 넘지 못했다. 부산·인천·울산이 19%대를, 대구·대전 등이 17%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10% 이하 수준이었다.

김영식 의원은 "5G 전국망 구축이 늦어지면서 정부와 이통사를 믿고 5G 휴대전화를 구매한 농어촌과 지방 중소도시의 이용자들이 값비싼 5G 요금제 요금을 내고도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이통 3사에 조속히 5G 전국망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이통사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당초 계획보다 기지국 구축이 지연됐다는 입장이다. 이통 3사는 당초 올 상반기 4조원 규모의 5G 설비 투자를 예고했으나, 실제 이뤄진 설비투자 규모는 3조4400억원에 그쳤다.

이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빌딩 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며 "연내 서울·수도권 및 광역 지하철·공항 등 건물 2000여곳에 5G 인빌딩 장비를 설치해 커버리지를 넓히고 5G 중·저가요금제 개편을 통해 더 나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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