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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중단할 상황 아냐" 정은경 질병청장, 독감주사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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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9일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다.

질병청에 따르면 정 청장은 이날 오후 1시께 충북 청주시 흥덕보건소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정 청장은 접종 후 약 25분간 보건소에 머물며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한 뒤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 청장이 보건소 관계자들에게 안전한 예방접종이 이뤄질 수 있게 백신 관리와 예진을 철저히 하고 접종자들이 예방접종 후 15∼30분간 대기하며 이상반응을 관찰할 수 있게 안내해 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1965년생인 정 청장은 올해 만 55세여서 나이로는 국가 무료예방접종 대상자가 아니지만, 조류 인플루엔자(AI) 대응반이어서 정부 조달물량으로 무료 접종을 받았다.

정 청장은 AI 대응반으로서 2016년 이후 5년간 매년 접종을 받아 왔다. 질병청과 각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등 전국에는 AI 대응 관련자 3만여 명이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상온 노출', '백색 입자' 논란에 이어 최근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까지 잇따르면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어서 이를 조금이라도 잠재우기 위해 접종을 한 뒤 관련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정 청장은 그동안 독감백신 접종 필요성을 계속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독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못지않게 굉장히 위중한 감염병"이라며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만 62∼69세 무료접종 일정에 맞춰 세종시의 한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아 접종을 받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70세 이상 접종 기간인 지난 21일 세종시 연동면 보건소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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