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지역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입학준비금' 30만원을 받는다.
서울시,서울교육청은 보호자의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중·고교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새학기 교복과 학습도서, 원격교육용 스마트기기 등을 구입할 때 드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입학준비금을 모든 신입생에게 지급하는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이다.
지원 대상은 내년도 서울시내 국·공·사립 중·고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13만6700여명이다. 입학준비금 지원에 들어가는 예산은 410억원이다. 서울시와 자치구, 교육청이 3:2:5의 비율로 부담한다.
입학준비금은 '제로페이' 포인트를 학생 본인 또는 부모님 계정에 충전해주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지급 시기는 진급할 학교를 배정받고 등록하는 2월이다. 서울시는 준비금을 교복이나 도서 등 입학 준비에 필요한 물품 구매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 사용처를 제한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전례없는 민생위기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아이들의 교육 권리를 흔들림 없이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며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입학준비금의 트리플 교육복지가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실질적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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