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지난 27일 화재가 발생해 공연 중이던 연극 '스카팽'이 조기 종연하게 됐다.
국립극단 측은 화재 원인 및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며 28일 이같이 밝혔다.
전날 오후 11시26분께 명동예술극장 4층 로비 창고 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건물 내부 45㎡와 전기 설비 등을 태우고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14일부터 이곳에서 상연되던 연극 '스카팽'은 다음달 15일까지 공연 예정이었으나 화재로 불가피하게 막을 내리게 됐다. 스카팽은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스카팽의 간계'(Les Fourberies de Scapin)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국립극단은 "공연 예매자에게는 순차적으로 환불을 진행하며, 극장 로비에서 개최하던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전시 '연극의 얼굴'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936년 지어진 명동예술극장은 1957년부터 16년간 국립극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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