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26일(06: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AA급'에서 'A급' 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A급' 기업으로 강등될 위기를 벗어난 셈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완제기 수출이 저조하지만 군수 부문의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현재 수준의 수주 잔고가 유지될 것"이라며 "유무형 자산 투자 부담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인데다 우발 위험에 따른 재무적 변동 수준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최근 3개년 연 평균 1조6000억원의 수주를 했다. 총 16조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업황의 급격한 침체가 발생했다.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 업체의 영업실적 악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주요 완제기 수출국인 신흥국에 대한 영업활동도 제한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 들어 군수 부문을 제외하면 저조한 수주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연내 민수 부문의 기체 부품 수주 재개가 예상되고 있으며 군수 부문에선 신규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분식회계 등과 관련 현재 금융감독원의 정밀감리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 재판이 장기화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1심 판결과 금감원 정밀 감리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재무제표에 대한 수정이 이미 반영돼 감리 및 판결 결과에 따른 수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의 전개 양상과 잔고 수준, 운전자금 부담 완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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