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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유럽도 코로나 재확산 심각…곳곳 '봉쇄령'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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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재확산하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23~24일 이틀간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대로 늘었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24일 7만9852명, 23일 8만4244명으로 이틀간 평균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가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역대 최대 신규 환자 발생 주에는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향배를 결정할 오하이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5곳도 포함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지역은 입원환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의료시스템이 받는 부담도 커졌다. 최근 3주간 텍사스주 엘패소의 입원환자 수는 3배로 폭증했다.

앤절라 모라 시 보건국장은 성명에서 "이런 추세라면 우리는 조만간 보건 시스템 전반에 해로운 영향이 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입원환자와 이들을 돌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선 보건복지 노동자를 위해 향후 2주간 집에 머물고 외부인과 접촉을 줄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연방정부에 비 코로나 19 환자를 위해 군 병원을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유럽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하다.

프랑스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가 5만2010명 늘어 24일의 역대 최대 기록인 4만5422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 수는 113만8507명으로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다.

코로나 19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정부는 '봉쇄'조처로 바이러스 확산 제동에 나서고 있다. 스페인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동을 제한하는 국가경계령을 발동했다. 지난 3월 13일부터 6월 21일까지 1차 봉쇄 이후 7개월 만이다.

이탈리아에서도 25일 신규 확진자가 2만1273명 늘어 2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128명 증가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음식점·주점의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헬스클럽·극장 등을 폐쇄하는 '준 봉쇄' 수준의 강도 높은 제한 조처를 이날 추가로 발표했다. 이 조처는 26일부터 내달 24일까지 효력을 발휘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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