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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착한 권력이라던 文정부, 거의 모든 게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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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논객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최근 출간한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에서 "문재인 정부의 거의 모든 게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강준만 교수는 책에서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 사례를 일일이 정리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말았다"면서 "굳이 지적할 것도 없이 거의 모든 게 내로남불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착한 권력을 표방했거니와 자신들에겐 그런 DNA가 있다고까지 큰소리친 권력 집단이 내로남불의 화신이 될 때 어찌해야 할까"라면서 "권력이 권력을 죽이는 '권력의 역설'을 한국 사회에서 목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착하고 선한 이미지로 지지자들의 사랑을 받는 역할을 한다"면서 "정권의 실세나 실세가 되고 싶어하는 이들은 선과 정의의 이름을 앞세워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거칠게 공격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청와대 거주 기간 내내 온종일 아부의 폭포수를 맞는다. 쓴소리를 해줄 사람을 자주 청와대로 불러들여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 좋겠지만 이마저 하질 않는다. 스스로 고독을 키워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허영심이 작동하면 정치인들은 연기하는 배우가 되는데, 더불어민주당은 허영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쓴소리하는 극소수 의원들에겐 몰매를 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진보 진영을 겨냥해 "왜 개혁을 외치던 이들이 개혁 대상이 돼가고 있는가"라고 되묻고, "개혁을 편 가르기로 이해했다"고 꼬집었다.

선한 권력이 되고자 한다면 겸손해야 하고, 늘 다른 사람의 허물은 현미경으로 관찰하려 들면서 자신의 허물은 망원경으로도 보지 않으려는 독선과 오만이 문제라는 주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에 대해서는 "좌표 찍고, 벌떼 공격으로 대변되는 일부 지지자들의 전투적 행태는 문재인 정부를 돕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망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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