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와 손잡고 뷰티 및 건강식품을 공동 개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늘어난 두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2일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코스맥스그룹과 공동 상품 개발과 마케팅 진행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두 회사는 뷰티 및 건강식품 자체상표(PB)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또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건강식품 및 뷰티 트렌드를 연구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의 상품 기획력과 판매 채널이 코스맥스의 제조 기술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뷰티 제품과 건강식품은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 롯데홈쇼핑의 건강식품 주문 금액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3월부터 이달 21일까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4% 늘었다. 기능성 화장품 주문금액은 이 기간 41% 증가했다.
롯데홈쇼핑과 코스맥스는 5월에도 협업했다. 건강식품 PB ‘데일리 밸런스’를 만들고 첫 제품인 ‘프렌치 콜라겐’을 출시했다. 처음에는 일회성 협업이었다. 그러나 제품을 내놓은 지 5개월 만에 누적 주문금액이 50억원을 넘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가 코스맥스 공장을 찾아 생산시설 등을 둘러본 뒤 MOU를 맺고 더 많은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자는 제안을 했다.
롯데홈쇼핑과 코스맥스는 내년 초 ‘데일리 밸런스’의 두 번째 건강식품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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