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기준금리 0% 시대의 도래로, 연 1% 이자의 은행 예금도 찾기 힘들어졌다. 이제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는 필수다. 은행 이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투자상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문가를 통해 들어본다.[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미국 대선 불확실성까지. 변동성이 커진 자산 시장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연 3%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서울 서초구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에서 근무하는 조현수 PB팀장은 "모든 투자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얻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조기 상환 가능성이 높고 수익률이 연 3% 정도인 주가연계증권(ELS)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조 팀장에게 안전한 ELS를 선별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개별 종목보다 안전한 ELS 어떤 게 있나
ELS는 주가와 연계된 지수형 증권 상품이다. 개별 주식 종목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톡스50 홍콩H지수 등 변동성이 적은 증시 지수에 투자한다.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ELS가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된다. 다만 증권 상품인 만큼 원금 전액을 잃을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LS에 투자할 때 꼭 알아야 할 용어가 있는데 바로 '녹인 배리어(knock in barrier·손실 기준선)'다. 흔히 녹인 또는 배리어(장벽이라는 의미)라고 줄여 부르는데, 원금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증시 하한선을 뜻한다.
가령 배리어가 70으로 설정된 ELS의 경우 증시가 30% 하락해 기준가의 70%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원금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잠시라도 70% 이하로 가격이 내려가면 원금 일부를 잃게 된다.
조 팀장은 "지난 3월과 같은 급락장이 아니면 배리어 70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은 아주 낮다"며 "다만 시장은 항상 변하고 변동성으로 인한 손실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배리어가 낮은 상품이 안전하다"고 했다.
'리자드형 노녹인 ELS'가 대안
대부분의 ELS는 3년의 만기를 갖는데 통상 6개월마다 조기 상환 조건이 부여된다. 증시가 설정된 하한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6개월 만에 약속된 수익을 조기에 얻을 수 있다. 이를 리자드(Lizard)라고 하는데 배리어와 별개로 리자드 조건을 충족하면 중도에 상품을 상환할 수 있다. 리자드는 도마뱀이란 뜻으로 위기 상황에서 도마뱀처럼 꼬리를 자르고 탈출할 수 있다는 의미로 ELS에 사용된다.
조 팀장은 한발 더 나아가 노녹인 배리어 상품도 염두 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출시된 대부분의 상품은 배리어가 65 정도로 설정돼 있지만, 이왕이면 60 이하 상품을 선택하는 걸 추천한다"며 "가끔 하한선이 아예 없는 노녹인(No Knock-In) 배리어 상품도 나오니 비교해보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손해 볼 가능성이 있으니 자산을 나눠 관리하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꼭 필요하다는 게 조 팀장의 조언이다. 그는 "전체 자산의 60%는 원금 손실이 없는 예금 또는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게 좋다"며 "나머지 40%는 조금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상품에 나눠 담는 걸 권한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