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용인시, 안성시, 평택시, SK건설 등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두고 벌어진 갈등 해결책 마련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갈등의 발단은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놓고 안성시민들이 오염수 안성천 방류 계획을 중단하라며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이용철 도 행정2부지사, 김대정 용인시 제2부시장, 이춘구 안성시 부시장, 이종호 평택시 부시장과 이동걸 SK건설 그룹장은 전날 안성시청 상황실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도-용인시-안성시-평택시-SK건설 간 갈등 해소와 상호 협력을 위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상생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2024년까지 약 416만㎡ 규모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조성될 대규모 산업단지로 인접한 안성시 고삼면·삼죽면 등 주민들이 산단 조성에 따른 수질오염, 대기오염을 우려하며 조성을 반대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 7월 ‘상생협의체 의제 선정을 위한 관계기관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다자간 상생협의체 구성과 협의체 출범이라는 타협안을 이끌어 냈다.
협의체 출범식에서는 분야별 실무협의회에서 사전 논의하고 앞으로 협의해 나갈 ▲산업 방류수 수질 개선 ▲안성 산업단지 조성과 우량 기업입주 ▲안성 고삼호수 수변개발 사업 ▲안성지역 상생협력사업 지원 ▲안성지역 생산 농산물 안정적 판로 확보 ▲한천 및 안성천 하천 정비 ▲안성시 북부 도로망 확충 7개 의제에 대해 발표했다.
도는 의제별로 실무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12월 중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상생협약’ 체결을 통해 이해 당사자 간 협력과 중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한편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출범식에서 “안성시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서는 지자체 간,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다”라며 “이번 협의체가 용인시, 안성시, 평택시 주민들의 기대를 안고 출발한 만큼 문제 해결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논의로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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