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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21일 티씨티의 기업 신용등급을 B로 매기면서 이같이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티씨티는 1989년 삼원와이어공업사로 설립됐다. 2000년 삼원메탈을 흡수합병하면서 권선류 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초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뒤 올 4월 회생절차 종료 결정을 받았다. 회생절차를 거치면서 대주주가 유암코키스톤 구조혁신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 합자회사로 변경됐다.
티씨티는 권선류 내수 시장에서 양호한 지위를 갖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효성중공업, 대한전선 등 대형 고정 거래처 중심의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전방 업황 악화로 2018년엔 외형이 둔화됐다. 고정비 부담까지 늘면서 대규모 영업적자도 냈다.
하지만 지난해 회생절차를 거치면서 재무부담이 줄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209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점진적인 수익창출능력 개선과 설비투자의 보수적 집행을 바탕으로 현금흐름을 적절히 통제할 것"이라며 "연내 토지 등 유형자산 처분을 통한 회사채 상환을 계획하고 있어 차입금 부담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티씨티의 일부 차입금에는 유형자산 담보가 제공돼 있어 만기 연장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게 한국신용평가의 판단이다.
김현명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전선 내수시장의 성장 정체와 맞물려 조선, 건설 등 주요 전방 업황의 부진, 설비투자 위축이 사업 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재무부담 완화가 영업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매출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