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유럽 매출이 올 3분기에 반등에 성공했다.
21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의 유럽 시장 매출은 2억790만 달러(약 243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억8360만 달러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전분기 1억7160만 달러보다는 21.2% 늘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대주주다. 유럽 현지에서 바이오시밀러 3종의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 체결한 계약조건에 따라 매출을 일정 비율로 배분한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의 3분기 매출은 1억2420만 달러(1450억원)다.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누적 매출은 18억670만 달러(2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베네팔리의 올 7월 판매량 기준 유럽 전체 시장 점유율은 44%로, 원조약 엔브렐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원조약을 따돌렸지만, 유럽 전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설명이다.
베네팔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인 바이오시밀러다. 출시 첫 해부터 1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빠르게 시장에 침투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벌어들이는 바이오시밀러 수익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출시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인플릭시맙)는 3분기에 2750만 달러(320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49% 급증한 수치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아달리무맙)는 5620만 달러(660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보다14% 늘었다. 임랄디는 원조약을 포함해 5종의 제품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환자들이 적기에 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 체계를 강화해 유럽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